2025. 5. 3. 07:26ㆍ프리미어리그(EPL, EFL)
램지 vs 윌셔, 벵거의 아이들이 다시 만나는 날
아스널 유스 출신 듀오의 지도자 데뷔 맞대결…“자유를 주는 축구를 배웠죠”
2008년, 2분 차이 데뷔…2025년, 감독으로 맞대결
2008년 9월, 블랙번 원정에서 나란히 교체 투입된 두 10대 미드필더가 있었습니다.
- 아론 램지 (17세)
- 잭 윌셔 (16세)
그들은 곧 아르센 벵거의 품에서 성장했고, 부상과 이적, 명암을 오가며 각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2025년 봄, 둘은 서로 다른 감독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마주 서게 됐습니다.
- 램지: 카디프 시티 임시 감독 (플레이어 겸직)
- 윌셔: 노리치 시티 임시 감독
이들의 조우는 단순한 감독 대결이 아닌, 한 시대 아스널의 유산과 축구 철학이 이어지는 순간입니다.
두 감독의 현재 위치와 벵거의 그림자
1. 잭 윌셔: 이미 은퇴한 지도자, EPL도 넘본다?
33세의 윌셔는 2023년 아스널 U-18 감독을 시작으로 노리치 시티 코칭스태프에 합류, 최근 감독 요하네스 토룹 경질 후 임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 아직 정식 선임은 아님
- 감독으로서 EPL 진출 가능성도 존재
아스널 시절 ‘패브레가스 후계자’로 주목받았던 그의 커리어는 부상으로 조기 종료됐지만, 지도자로서 다시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2. 아론 램지: 선수와 감독 사이, 인생의 갈림길
램지는 여전히 선수 등록 상태입니다. 하지만 카디프 감독 오메르 리자 경질 이후 임시로 감독직을 맡아 3경기를 소화 중입니다.
- 이번 경기가 사실상 마지막 지휘 경기
- 2024/25 시즌 현역 연장 의지 표명
그는 유벤투스, 아스널, 레인저스를 거친 풍부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지도자 전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3. “자유를 줬던 감독, 벵거의 유산을 잊지 않겠다”
램지와 윌셔 모두, 아르센 벵거에 대한 존경을 감추지 않습니다.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공격하고, 골을 넣는 즐거움 때문이에요.”
“선수들에게 자유와 자신감을 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 아론 램지
윌셔 역시, 아스널 시절의 기술적 축구와 감독의 신뢰가 선수로서 가장 큰 성장 동력이었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 모두 ‘즐기는 축구’의 계승자로서 새로운 방식으로 벵거식 축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시대의 기억에서, 새로운 시작으로
이번 경기는 단순한 챔피언십 46라운드의 소모전이 아닙니다.
- 아스널 키즈의 재회
- 선수에서 지도자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순간
- 벤치에서 전술로 맞붙는 첫 경험
카디프와 노리치의 결과보다 중요한 건, 이 두 감독이 보여줄 축구 철학의 씨앗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이들이 맞붙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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