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섬 3년 연속 승격! 헐리우드가 만든 기적의 축구 이야기

2025. 4. 29. 07:35프리미어리그(EPL, EFL)

렉섬 AFC, 3년 만의 기적 같은 챔피언십 승격 스토리

'웰컴 투 렉섬' 신화를 이끈 로브 & 라이언의 다음 목표는?


✅  웰컴 투 렉섬, 그리고 꿈을 향한 여정

● 웰컴 투 렉섬(Welcome to Wrexham) 다큐멘터리로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은 영국 축구팀 렉섬 AFC.
2021년, 헐리우드 스타인 라이언 레이놀즈롭 맥엘헤니가 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렉섬은 믿기 힘든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2021년 비리그(5부)에서 시작한 이 팀은 3년 연속 승격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마침내 2025-26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축구 팬으로서, '동화 같은'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냉정하기에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렉섬이 어떻게 이 놀라운 여정을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 렉섬, 3년 만의 기적을 완성하다

● 렉섬 프로젝트의 시작 : 우연 같은 운명

렉섬 AFC의 부활은 한 편의 시트콤처럼 시작됐습니다. 미국 드라마 '미식 퀘스트' 작가였던 험프리 커가 공동 제작자 롭 맥엘헤니에게 축구를 소개했고, 이후 코로나 팬데믹 시기, 구단 인수 프로젝트가 본격화됩니다. 렉섬 외에도 하틀풀, 알더샷, 칼라일, 섐록 로버스 등이 후보였지만, 우연한 인스타그램 DM을 계기로 라이언 레이놀즈가 합류하면서 렉섬으로 방향이 결정됩니다. 2021년 2월, 두 사람은 200만 파운드(약 34억 원)를 투자하며 렉섬의 공식 구단주가 되었습니다.


● 필 파킨슨 감독 체제 : 4시즌 연속 기적의 항해

5개월 후, 감독으로 선임된 필 파킨슨은 렉섬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 첫 시즌(21-22) : 플레이오프 준결승 탈락(vs 그림즈비)
  • 두 번째 시즌(22-23) : 내셔널리그 우승(승점 111점)
  • 세 번째 시즌(23-24) : 리그2 준우승(자동 승격)
  • 네 번째 시즌(24-25) : 리그1 준우승(자동 승격, 챔피언십 진출)

필 파킨슨 감독은 총 181경기에서 112승(승률 약 62%)을 기록했으며, 리그 경기당 평균 2.08점, 경기당 평균 2골이라는 놀라운 공격력을 자랑했습니다.


● 웰컴 투 렉섬 : 다큐멘터리가 만든 기적

렉섬의 인기 상승에는 다큐멘터리 '웰컴 투 렉섬'의 힘이 컸습니다. 현재 시즌 4까지 제작된 이 시리즈는 미국 내 프라임타임 에미상 8관왕에 오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덕분에 렉섬은 직접적인 수익은 없더라도, 엄청난 간접 효과를 얻었습니다.  '단순한 팀'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로 팬들에게 다가간 전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 구단 브랜드 가치 상승
  • 스폰서십 및 티켓 판매 급증
  • 지역 경제 활성화

● 챔피언십 도전 : 다음 단계로

챔피언십은 그야말로 '소형 프리미어리그'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렉섬은 이를 대비해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스쿼드 확대 (22명 → 25명)
  • 경기당 대기명단 9명 등록
  • 주요 포워드 폴 멀린 복귀 가능성
  • 코프 스탠드 리노베이션 착공
  • 훈련장 및 아카데미 시설 확장 계획

또한, 현재 렉섬의 연간 매출(23-24시즌)인 약 2,670만 파운드는 챔피언십 대부분 팀들을 능가하며, TV중계권과 스폰서 수익도 급증할 전망입니다. 단, 챔피언십 경쟁을 위해 현재 대비 4배 수준의 임금 지출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어, 재정 건전성과 투자 밸런스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

렉섬의 여정은 단순한 '기적'이 아닌, 철저한 기획투자, 스토리텔링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3년 만에 비리그에서 챔피언십까지 올라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이제 렉섬은 또 한 번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해야 합니다. 챔피언십은 프리미어리그와 승격을 두고 경쟁하는 리그인 만큼, 단순한 감동 스토리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보다 강력한 전력 보강과 장기적인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하지만 렉섬이 보여준 놀라운 추진력을 본다면, "프리미어리그 렉섬"이라는 말도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2~3시즌 안에 렉섬이 승격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