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EPL, EFL)

첼시, 새로운 메인 스폰서 ‘DAMAC’ 발표

CenterCircle 2025. 5. 1. 07:07

첼시, 새로운 메인 스폰서 ‘DAMAC’ 발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결승부터 착용… 글로벌 브랜드 가치 확장


첼시, 다시 새긴 가슴의 스폰서

2024/25 시즌 초반, 첼시는 메인 유니폼 스폰서 없이 리그를 시작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익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클럽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할 장기 파트너를 찾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막판, 마침내 첼시는 두바이를 대표하는 부동산 개발 기업 DAMAC 프로퍼티스와 손잡으며 프론트 오브 셔츠(Front-of-Shirt) 스폰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는 단기 계약으로, 본격적인 장기 계약은 2025/26 시즌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첼시 x DAMAC,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포인트

1. 계약 개요: 2024/25 시즌 종료까지 단기 계약

  • 계약 기간: 2024/25 시즌 종료까지
  • 첫 경기 착용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결승 1차전 vs 유르고르덴 (5월 2일)
  • 여성팀 착용 시작일: 5월 4일 토트넘 원정전부터
  • 계약 성격: DAMAC은 향후 첼시와 장기 파트너십을 고려 중이나, 현재는 ‘프리뷰 개념의 단기 계약’

이는 장기적인 가치 중심의 스폰서십 전략을 추구하는 첼시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다가올 2025/26 시즌 및 클럽 월드컵에 맞춘 본계약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2. 브랜드 분석: DAMAC은 어떤 기업인가?

DAMAC은 2002년 설립된 두바이 기반의 럭셔리 부동산 개발사로, 중동에서 고급 주거 시설을 다수 개발해온 기업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후원사 역할에 그치지 않고, ‘Chelsea Residences by DAMAC’라는 브랜드 공동 개발 프로젝트까지 함께합니다.

  • 프로젝트 규모: 약 10억 파운드 (한화 약 1조 7천억 원)
  • 위치: 두바이 내 고급 주거 개발 단지
  • 특징: 첼시 FC 브랜드를 활용한 주거 공간 콘셉트, 글로벌 팬을 겨냥한 상징적 공간

DAMAC 측은 “단순한 축구 팬의 공간이 아닌, 혁신과 유산을 담은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제휴의 스케일을 강조했습니다.


3. 첼시의 전략적 접근: 가치 있는 파트너를 위한 기다림

첼시는 시즌 대부분을 ‘빈 가슴’으로 보냈습니다. 스폰서 없이 치른 기간은 마케팅적 리스크였지만, 그만큼 단기적 수익보다 브랜드 정체성과 맞는 파트너 선정에 집중했다는 뜻입니다.

  • 이전 스폰서: Infinite Athlete (2023/24 시즌 종료 후 계약 종료)
  •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목표: 프리미어리그 5위권 확보 시,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 가능 → 스폰서 협상에 큰 메리트

이는 수익을 넘어선 클럽 철학을 보여주는 선택이었으며, 그 첫 단추로 DAMAC이라는 중동 럭셔리 브랜드가 낙점된 셈입니다.


첼시의 ‘글로벌화 전략’은 계속된다

이번 DAMAC과의 단기 계약은 단순한 유니폼 광고를 넘어선 글로벌 공동 브랜드 전략의 시작점입니다. 첼시는 런던을 넘어, 중동과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으며, 브랜드 정체성 유지와 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구단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클럽이 자산가 중심이 아닌 ‘브랜드 중심’의 구단 운영 철학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인상 깊습니다. 유니폼 스폰서 하나에도 첼시의 ‘긴 호흡’이 엿보입니다.

 

DAMAC과의 이번 협업이 단기 계약 그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2025/26 시즌의 메인 스폰서 선정 과정도 지켜볼 만한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