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5. 17:45ㆍ리뷰
원주 골목 속 감성 카페, 카페 HHH
“커피, 고양이, 그리고 느긋한 오후”
요즘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천천히 머물고 싶은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죠.
강원도 원주, 남원로 골목 한켠에 있는 조용한 감성카페 HHH는 그런 곳이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간이 살짝 느려지는 듯한 기분.
바로 그 ‘느낌’을 찾아간 카페 이야기입니다.
공간은 생각보다 더 감성적이었어요
자칫 심플할 수 있는 콘크리트 벽면 위로 따뜻한 조명과 우드톤 가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어요.
카페 곳곳에는 고양이와 관련된 소품, 감각적인 미술 작품, 드라이플라워가 배치돼 있어서
마치 작은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공간의 여백"이었어요. 테이블 간격이 넓어 혼자 와도, 여럿이 와도
방해받지 않고 그 공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거든요.
커피 한 잔으로 완성되는 여유
제가 고른 메뉴는 바닐라빈 라떼.
바닐라향이 부드럽고 인위적이지 않아 첫 모금부터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직접 바닐라빈을 숙성해서 만든 시럽이라 그런지, 깊은 단맛이 인상적이었어요.
HHH의 커피는 ‘맛’도 '맛'이지만 ‘느낌’을 남깁니다.
뜨거운 잔을 손에 쥐고 천천히 마시는 그 순간, 오늘 하루가 잠시 멈춘 듯한 여유를 선물해주더라고요.
디저트는 HHH의 또 다른 시그니처
사실 커피도 훌륭했지만, 이 집의 진짜 킬포는 디저트였어요.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크루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감탄 나오는 맛.
겉면이 크리스피하고 속은 촉촉한 까눌레, 그리고 쫀득하고 고소한 뉴욕롤까지.
하나같이 카페 내부 감성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아무거나 고르셔도 후회 없을 맛, 저는 크루키를 강추합니다.
사장님의 고양이와 눈 맞추는 시간
가게 한 켠에는 사람을 참 잘 따르는 고양이 한 마리가 조용히 앉아 있었어요.
이 친구가 곁에 와서 옆자리에 누웠는데, 그 순간 이 공간의 ‘힐링 레벨’은 완성됐다고 생각했어요.
카페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더 따뜻해지고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총평: 오늘, 마음이 조금 더 편해졌어요
‘예쁜 카페’는 많지만, 진짜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은 드물잖아요.
HHH는 맛, 분위기, 감성… 그리고 고양이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는 균형감이 정말 좋았어요.
저만 알고 싶은 공간이지만, 누군가의 하루에도 이 여유가 전해졌으면 해서 조심스레 공유해봅니다.
📍 카페 정보
- 위치: 강원 원주시 남원로612번길 31, 1층
- 영업시간: 12:00~21:00 (화요일 휴무)
- 대표메뉴: 바닐라빈 라떼, 크루키, 까눌레
- 특징: 고양이 동반 / 조용한 골목 안 힐링 공간